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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7 #눈물나
    글쓰기방/일상 2020. 6. 15. 09:03

    회사 이메일만 봐도 짜증이 나는 요즘.
    병원을 다녀와서 약먹으려고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데 택배 도착 문자가 온다.

    무심코 도착한 택배를 뜯다가 낯익은 글씨가 보인다.
    뜯기도 전에 눈물이 난다.

    어릴 때 내가 힘들어도 밥심으로 힘내라며 따뜻한 밥으로 날 위로해주던 내 친구.
    병원 다녀와서 울면 안되는데,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자꾸 난다.
    때인만큼 만나기 어려우니, 이렇게 선물이 온다.

    내 마음이 고장난 지 오래된 것은 알았는데,
    괜찮은 척 탈을 쓰고 숨을 죽이지만,
    솔직히 괜찮지는 않다.

    괜찮다고 말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아니라고 말하면 아닌 것이 될 줄 알았다.

    페북에 올린 글에 마스크를 주신(어머니께 전달하라고)주신 분도,
    해외에 있지만 좀 보내줄까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아프니까 쉬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으니까...

    괜찮지는 않지만, 버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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