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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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출근하는 책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3. 13:17
구채은* 파지트 책은 즐거움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은 살기 위해 읽는 느낌이었고, 과거에는 열심히 일한 나에 대한 보상, 오락 등의 즐거움이었다. 그 즐거운 시절이 그립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엄마가 했던 말처럼 쓰잘데기 없이 책에 빠져 사는 한량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책을 읽고 즐길줄만 알았다. 깨달음이야 있었겠지만,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그 즐거움이 더 우선이었다. 책을 읽고 가만히 그 문구들을 음미하는 일보다는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했냐 안했냐의 그 여부가 더 중요했다.요즘에는 책을 읽다보니 다들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받아들여라.다들 부처의 마음을 얻게 되는 것인가? 현실이 시궁창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방법을 찾으라는 것일까? 그러기에는 나의 분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