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공동체편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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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편집자는 편집하지 않는다 4˚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2:32
출판공동체편않 그런데 출판사에서 일해보니 '함께'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도 좋았다. 춥고 더운 촬영장이 아닌 따뜻하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할 수 있으니, 더 좋았다. 많지는 않아도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무엇보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내 태도가 맘에 들었다. 상대에게 매달리는 연애만 하다가, 내가 먼저 대차게 차버릴 수 있는 연애를 하는 듯 했다. (책만드는 희) 저는 현대 사회가 가진 문제들의 대부분의 원인이 '다름'에 대한 오해에서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이러한 오해를 이해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작가나 문단의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손을 떠난 문학 작품은 책을 마주한 독자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합니다. 문학은 특정 집단의 소유가 아니라 저마다 나름의 방식대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