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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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소설보다 겨울 2021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1. 08:55
김멜라, 저녁놀p19.나는 더 소비되고 싶고 더 관심받고 싶다. 세상 사람들이 내 재능과 인기에 고개 숙였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는 무시당하지 않을 테니까. 오랜 세월, 난 억눌려 살았다.인터뷰p54.논리의 혼란은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지만, 그 무너뜨리는 힘은 오히려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하고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감정들이 그들을 혼란 속에서 바로 잡아주지요. 거꾸로 뒤집힌 논리에서 다른 중심을 잡아 자신의 논리를 만들어가게 합니다.p61.제가 노력하고 싶은 부분 (미학이라기 보다 제가 끊임없이 되돌아 보며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라고 할까요.)의 저의 어떤 생각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의 주변에 벽을 쌓고, 세상과 동떨어져 자기 만족적인 행위를 반복하지 않으려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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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소설보다 겨울 2020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3. 16:38
이미상 p34. "우리의 공포는 여기, 이 사무실에 국한돼. 우리는 사무실을 떠나며 공포도 두고 가. 하지만 여자들은 공포를 간이나 췌장처럼 몸에 지니고 다녀. 떨구고 갈 수 없어. 어디로 갈 수 있겠어? 우린 사무실을 떠나면 그만이지만 여자들에게 사무실 밖은 사무실 밖 나름의 수천가지 평대가 피어나는 또 다른 사무실인걸. 여자들의 두려움에는 역사가 있어. 켜켜이 쌓인, 뭐랄까, 지층적 두려움이라고나 할까? 우리의 얇고 호들갑스러운 두려움과는 완전히 다르다구." (조연정) p60.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타는 여성과 "환대의 독박"을 쓰며 "처치 노동"을 하는 여성, 즉 동시에 적대와 환대의 '대상'이 되는 여성적 위치에 대한 것입니다. (★) 여전히 난해한 수진과 얼굴들. 하지만, 안전하다는 한국에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