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살여공의삶
-
286. 열세살 여공의 삶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11. 14:55
신순애p89.내 미싱사가 7번이었으므로 나는 당연히 7번 시다가 되었다. 평화시장에서는 사람을 번호로 불렀다. 그것은 옷이 잘못되거나 불량이 나올 때 그것을 수선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p108.나뿐 아니라 당시에 여성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하면 가난한 가정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고 성실하게 순종적으로 일했다. 그런데 당시에 박정희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자주 '근면'을 강조했다. (중략) 더욱이 20-30년을 미싱을 하다가 이제 노환으로 시력이 나빠져 건물 청소를 하러 다니고 있으며 일밖에 모르는 50-60대 여성들이 아직 내 집 하나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인데, 이들이 과연 근면하지 않아서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일까?p130.그렇게 과로에 시달린 탓에 평화시장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실제보다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