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애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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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그해, 여름 손님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2. 17:09
안드레 애치먼 상대가 다른 여름손님이었다면 나는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그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묘하고 작은 평화의 샘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다들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게 문제될리 없잖아?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서 처음 해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나는 수 주일 동안이나 그의 시선을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오해했다. 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그의 시선은 상대방의 시선을 잡아 두려는 수줍음 많은 남자의 방식일 뿐이었다. "두려워 하지 마라. 그런 시간이 올거야. 적어도 나는 오기를 바란다. 전혀 예기지 못한 상황에 올거다. 자연은 교활하게도 우리의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