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편안한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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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아주 편안한 죽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3. 10:02
시몬 드 보부아르 * 을유문화사 / 강초롱 옮김p12.불쌍한 엄마! 내가 모스크바에서 돌아와 같이 점심 식사를 한 게 5주 전이었다. 그때도 엄마의 안색은 여느 때처럼 형편없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기 나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기분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 누구도 엄마 나이에 대해 오해하지는 않겠구나 싶었다. 무척이나 쇠약해져 버린 일흔일곱 살 먹은 여자로 보였으니 말이다.p19."죽음 그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야. 죽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무서운 거지."p23.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는 놀랄 만큼 용기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남편의 죽음에 무척 슬퍼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 속에 매몰된 채 있으려 하지 않았다. 다시 자유로워진 상황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