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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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아날로그 살림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1. 5. 17. 20:11
이세미 살림이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저녁에 뭐 먹지?'는 주부들 사이에선 인사 같은 단골 고민이고 누군가가 나를 '밥하고, 청소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너무 서럽고 화가 날 것 같다. 살림은 왜 우리에게 이런 이미지가 되었을까? '살림'은 살리다라는 단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해도 티도 안나는, 게다가 월급도 없는 그런 일이지만 살은 나와 가족을 보살피고, 살리는 중차대한 일임이 틀림없다. 살림이 지긋지긋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것은 나의 시간과 돈과 감정이 끊임없이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살림이 재미없게 느껴지니 나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살림살이들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어떤 일이나 그렇듯 살림에 있어서도 중요한 건 마음이다. 살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고 살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