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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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4. 08:39
서윤후p6. 절박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거절없는 삶에 단련되어 있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여기면서, 일이 내게 주는 이로움이나 해로움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했다. 그러다보니, 삶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들로 채워졌다.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며, 조금씩 비워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p20.오래된 문장마다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야기가 맺혀있다. 그런 것을 보면 신기하게도 아무런 다짐없이 잘 살고 싶어진다.p32.생활은 나를 돌보는 자리가 분명했지만, 동시에 내게서 사라져가거나 무너지는 것도 공평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했다. p36.책은 좋은 혼돈을 야기한다. (중략) 책 덕분에 살림이 좀 더 단정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p42.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