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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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잠못이루는새벽글쓰기방/일상 2020. 11. 23. 03:49
기차 안에 머문 시간이 목적지에 머문 시간보다 더 길었던, 이제는 어제가 되버린 어느날. 어디를 가도 불안한 마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밥먹는 것이 부담이 되버린, 예상보다 길어지는 pandemic 시대에 더이상 일을 하지 않아 폭이 많이 좁아진 나의 활동 범위는 점점 더 많이 줄어들고 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기우라고 한다. 또한 걱정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걱정스러운 일은 계속 발생한다. 내가 걱정한다고 걱정스러운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어떤 때에는 내가 정말 쓸데 없는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며칠 지나 내 우려가 현실이 되면 "역시나"하는 마음으로 좌절감을 느낀다.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