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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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울지 않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7. 20:55
리디 살베르 리브레리아큐 월간책 >> 요기 p16 다시 거리로 나왔을 때 난 버럭 고암을(나: 고함이겠죠), 고함을 질렀어. 겸손해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요? 잔뜩 숨죽인 어머니가 애원하더구나. 제발 조용히 좀 말해라. 얘야, 난 속이 부글부글 끓었단다. 부글부글 끓었어. 그 말은 내가 아주 바보처럼 착하고 아주 고분고분할 거라는 뜻이었어! p19 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시에 베르나노스의 를 읽는다. 이 고서는 어머니의 기억을 암울하게 보완한다. 나는 이 두이야기가 내 안에 불러일으키는 불안의 이유들을 해독하려 애쓴다. 이 불안이 내가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나를 실어갈까 겁이 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불안들을 환기하자 어떤 미지의 수문을 통해 내 안에 모순된 감정들이 미끄러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