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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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 10:52
김새별, 전애원당신과 나,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을뿐.살아 있든, 죽었든, 부패했든 아버지에겐 그저 소중한 딸이었던 것이다. 고인과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외로움에 마음의 병이 깊어가는 고인을 이해하지 못했고, 고인은 자신의 행동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사랑도 우정도 내게 손해인가 이익인가를 따지고, 잘 나가는 친구한테는 없는 용건도 만들어 전화하면서 사정이 어려운 친구와는 연락을 끊는다. 도움이 안되는 친구는 친구도 아니다. 이런 인간관계 속에 사는 한 우리는 고인과 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