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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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잠못이루는새벽글쓰기방/일상 2020. 11. 23. 03:49
기차 안에 머문 시간이 목적지에 머문 시간보다 더 길었던, 이제는 어제가 되버린 어느날. 어디를 가도 불안한 마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밥먹는 것이 부담이 되버린, 예상보다 길어지는 pandemic 시대에 더이상 일을 하지 않아 폭이 많이 좁아진 나의 활동 범위는 점점 더 많이 줄어들고 있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기우라고 한다. 또한 걱정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걱정스러운 일은 계속 발생한다. 내가 걱정한다고 걱정스러운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어떤 때에는 내가 정말 쓸데 없는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며칠 지나 내 우려가 현실이 되면 "역시나"하는 마음으로 좌절감을 느낀다.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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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글쓰기방/끄적이기 2020. 9. 21. 21:29
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태어날 때부터 내가 걱정이 많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짐작하건대,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해야 하면서부터 나는 걱정이 많아졌던 것 같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책임을 질 일이 많이 없었지만, 부모님께 혼나면서 배우는 일들이 생기면서부터 다음에는 잘못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러면서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나의 걱정은 이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성인이 되어서 일을 진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모두 머리에 떠올린다. 좋은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나쁜 경우의 수에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고민을 한다. 그래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