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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6.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31. 10:00

    * 문학동네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 / 남궁인

    p35.
    나는 열심히 살고 있었다. 친구들도 모두 열심히 살고 있었다.
    p36.
    영원한 건 없어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있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몰라도 지금 주어진 일은 내가 하고 싶던 것이었다. 꿈을 이룬 사람은 불평해서는 안 되었다.

    (★) 가족행사가 뒷전(?)이 되어야 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삶이란...

     

    피아노 / 손원평

    p40.
    혜심은 아이들을 무조건 보듬는 대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절을 중요시했다. 공부방에서 공부 다음으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작은 사회 속에서 예의와 규칙을 지키는 일이라고 혜심은 믿었다. 그러나 그녀는 교육시장에서는 원칙주의자가 환대 받지 않는다는 걸 미처 몰랐다.
    p42.
    앉은 자리에서 가난해지는 방법은 너무 쉬웠다.
    p43.
    전엔 무료 나눔을 해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호의는 뻔뻔한 마음으로 보상받기 일쑤였다. (중략) 하긴, 무료로 뭔가를 나누겠다고 해놓고 보답을 바라는 마음도 이중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정말 정직한 건 돈이었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속내를 감추지도, 위선으로 가장하지도 않았다. 돈은 언제나 솔직한 민낮을 드러내 보였다. 세사엥 존재하는 감정 중에서 돈으로 치환되지 않는 건 없었다.

    (★) 호의가 계속되며 권리로 안다는 말이 느껴지는 듯... 씁쓸한 현실 같다.

     

    등대 / 이정연

    p70.
    누군가 작정하고 내보내려는 게 아니라면 설희는 최대한 버틸 생각이었다. 

    (★) 억울한 누명, 그리고 또 ...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임현석

    p101.
    저항할 수 없는 정답의 영역.
    p109.
    진영은 그들을 보는 동안 삶이란 성장의 축적이 아니라 그저 그때그때 문제를 안고 육박하는 것일 뿐이며, 어떤 삶은 개선되지 않고 줄곧 서툰 채로 흘러만 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그 세계를 실감할 때 진저리쳤다.
    p110.
    진영은 그곳을 빠져나올 때마다 어떤 고양감을 느꼈다. 자신이 벗어난 세계를 돌아보면, 안도가 되기 때문이다.
    p117.
    진영은 그런 말들을 되풀이했다. 그럼요. 잘된 겁니다. 거짓말 아녜요. 정말입니다. 고생하시니까. 짠하잖아요.
    p122.
    아주 잠시 동안, 진영은 그곳에서 아무 표정도 없는 사람이었다.

     

    두 친구 / 정아은

    p140.
    그것은 승미라는 인물의 핵심을 이루는 어떤 기운이었다. 기세 혹은 기질이라고 할 수 있을 어떤 덩어리, 지현은 그 덩어리에 거부감을 느꼈다. 강력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네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치밀어 올랐다.
    p142.
    짚어보던 지현은 박선생의 무표정이야말로 제 직업을 유지하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런 / 천현우

    (★) 누가 진짜 빌런인가... 요즘 사회의 문제가 모두 축약된 것 같은 소설이다. 코인, 위조, 최저임금, 노동윤리 위반 등...

     

    쓸모 있는 삶 / 최유안

    p196.
    나는 약간의 근심 속에서도 분수를 지키며 그들과 일하는 날까지 시간을 보냈다.
    p201.
    그러니까요. 그게 바로 당신 스스로 남들과 다를 건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p215.
    난데없이 울컥했다. 대체 어째서 욕구 없이 평온한 삶을 누리겠다는 내게 자꾸 그게 문제라고 하냔 말이다!

     

    식물성 관상 / 한은형

    p247. 
    민지를 아프게 하는 것은 민지였다.

     

    기획의 말을 대신하여

    * <분노의 포도>

    p266.
    위로의 노래가 필요한 순간이 있고 사이렌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
    p266.
    원인도 모르고 대책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알고, 그 고통에 대해서는 쓸 수 있다.

     

    (★) 
    직장인의 작혹극 같은 제목이라서 읽다가 덮고 싶은 순간이 여러번이었다. 오늘도 모두가 힘내기를...

독서생활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