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4.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7. 10:00
리처드 도킨슨
30주년 기념판 서문
책 제목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이기적'을 강조하면 독자들은 이 책이 이기성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이타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책 제목에서 강조해야 할 핵심 단어는 '유전자'다.
이 책은 이기적인 유전자들 사이의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한다.
(★) 놀랍다. 이 책이 40년 된 책이라는 사실이!!!
개정판 서문
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다윈의 이론이지만, 나는 다윈이 택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새로운 이론을 제안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내는 것보다 과학자가 할 수 있는 더 중요한 공헌은 기존의 이론이나 사실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것인 경우가 종종 있다.
초판 권두사
로버트 L. 트리버스 (하버드)
어떤 종이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는 객관적인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초판 서문
나는 동물행동학자이고 이 책은 동물의 행동에 관한 책이다.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Why are people?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다.
나의 목적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다.
* <공격성에 관하여>, 콘라트 로렌츠
* <사회계약>, 로버트 아드리
* <사랑과 미움>, 아이블-아이베스펠트이들은 진화에서 중요한 것은 개체(또는 유전자)의 이익이 아닌 종(또는 집단)의 이익이라는 잘못된 가정을 하고 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가 만들어낸 기계라는 것이다.
2장. 자기 복제자
The replicators
우리 자신이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화를 막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진화를 '바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진화란 자기 복제자(그리고 오늘날의 유전자)가 아무리 막으려고 갖은 노력을 하더라도 어쩔수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3장. 불멸의 코일
Immortal Coils
나는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 그리고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가 유전자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방금 내가 옳을 수밖에 없도록 유전자를 정의한 것이다.
여기에서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유전자를 정의하는 속성은 유전자가 사본 형태로 거의 불멸이라는 것이다. (중략) 유전자는 많은 사본의 형태로 존재하는 장수하는 자기 복제자다. 그러나 무한히 사는 것은 아니다. (중략) 유전자는 자연선택의 단위가 될 만큼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잇는, 충분히 짧은 염색체의 한조각으로 정의된다.
유전자는 생존을 놓고 그 대립 유전자와 직접 경쟁한다. 유전자 풀 내의 대립 유전자들은 다음 세대의 염색체 위에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풀 속에서 대립 유전자 대신 자기의 생존 확률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는 어느 것이든 그 정의상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유전자는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사라지는 쪽에 있는 유전자는 불운한 것이 아니라 나쁜 유전자다.
다음 세대의 몸 속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유전자, 즉 유전자 풀 내 다른 유전자 모두와 잘 협조하는 유전자는 유리한 셈이다.
4장. 유전자 기계
The gene machine
복잡한 세상에서 예측이란 불확실하게 마련이다. 생존 기계가 내리는 결정은 모두 도박이다. 따라서 유전자가 할 일은 뇌가 평균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뇌에 미리 프로그램을 짜 놓는 것이다.
유전자는 단백질 합성을 제어하는 일을 통해서 작용한다. 이것은 세상을 조종하는 강력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
예측 불허인 환경에서 예측을 하기 위해 유전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학습 능력을 만드는 것이다.
동물행동학자의 전통적인 설명에 따르면, 의사소통 신호는 송신자와 수신자 쌍방이 서로 이익을 얻도록 진화한다.
5장. 공격-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Aggression - Stability and the selfish machine
'전략'이라는 것은 미리 프로그램된 행동 방침이다.
* 진화적으로 안전한 전략(ESS: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진화적으로 안전한 전략, 즉 ESS는 개체군에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이 일단 그 전략을 채택하면 다른 대체 전략이 그 전략을 능가할 수 없는 전략이라고 정의된다.
소모전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이 아니다.
무표정한 얼굴은 진화적으로 안정하다. 결국 항복한다고 해도 그것을 돌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
6장. 유전자의 행동방식
Genesmanship
혈연선택은 가족 내 이타주의를 설명한다. 가까운 혈연관계일수록 선택이 강하게 작용한다.
7장. 가족계획
Family Planning
그들은 인구를 '자연적인 방법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그들이 원하는 대로라면 우리는 자연적인 방법에 직면하게 도리 것이다. 바로 기아다.
(★) 번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인간도 결국 동물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 현시 행동
8장. 세대간의 전쟁
Battle of the generation
양육투자는 '자손 하나에 대한 투자로서, 다른 자손에 대한 양육, 투자 능력을 희생시키면서 그 자손의 생존 확률 (그리고 그로 인한 번식 성공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미 낳은 자식이나 앞으로 낳을 자식이나 상관없이 어미는 모든 자식에 대한 유전적 근연도가 같다. 따라서 유전적인 배경만 따진다면 어미가 특정 자식을 편애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미가 실제로 편애를 한다면 그것 연령 등에 따라 결정되는 기대 수명의 차이 때문이다.
"자식을 속이는 행위를 할 것이다"라는 표현의 진의는 자식에게 사기 행위를 하게 하는 경향을 가진 유전자가 유전자 풀 속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논의에서 인간의 윤리에 대한 교훈을 도출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자식들에게 이타주의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식들의 생물학적 본성에 이타주의가 심어져 있다고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9장. 암수의 전쟁
Battle of Sexes
이 때문에 암컷이 만들 수 있는 자식의 수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에 수컷이 만들 수 있는 자식의 수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다. 수컷의 암컷 착취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이것이 소위 브루스 효과(Bruce Effect)에 대한 설명이다. 이 효과는 쥐에서 알려진 것으로, 수컷이 분비하는 어떤 화학물질을 임신 중의 암컷이 맡으면 유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암컷은 이전 배우자의 것과는 다른 냄새를 맡았을 때에만 유산하게 된다. 수컷 쥐는 이 방법으로 잠재적인 의붓자식을 죽이고 새로운 암컷이 자신의 성적 접근에 응할 수 있도록 한다.
먼저 생식 세포를 방출한 개체는 수정된 배아를 상대에게 떠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대방이 뒤따라 주지 않을지 모른다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 놀랄만한 다양성은 인간 생활양식이 유전자보다는 문화에 의해 주로 결정됨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직도 진화론적 근거에 입각하여 예상할 수 있는대로, 남성에게는 일반적으로 난혼 경향이 있고 여성에게는 일부일처제 경향이 있다. 특정 사회에서 이 두가지 경향 중 어느 것이 우세한지는 세부적인 문화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다른 동물들에서 세부적인 생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10장. 내 등을 긁어줘, 나는 네 등 위에 올라탈 테니
You scratch my back, I'll ride on yours
(★) 집단행동과 이타주의에 대한 생각인데, 이타주의가 과연 자발적인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11장. 밈 - 새로운 복제자
Memes : the new replicators
인간의 특이성은 대개 '문화'라고 하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나는 공적응된 유전자 복합체가 진화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밈의 복합체가 진화한다고 추측한다. 선택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문화적 환경을 이용하는 밈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 문화적 환경은 함께 선택되는 밈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밈풀은 진화적으로 안정한 세트의 속성을 가지게 되며, 여기에 새로운 밈은 쉽게 침입할 수 없다.
우리는 유전자의 기계로 만들어져고 밈의 기계로서 자라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
12장.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Nice guys finish first.
(★) 실험의 결과 관대한 쪽이 승리를 했다고 하는데, 반복이 가능하다면 여전히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관중 존재 여부가 미치는 결과도 재밌는 부분이다.
단 한번의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반복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수학자들이 구분짓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하다. 각 경기자는 게임이 얼마나 계속 될 것인가에 관해 끊임없이 갱신되는 추정치를 가진 듯 행동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추정치가 길면 길수록 그는 진짜 반복된 게임에 대한 수학자의 예측에 따라 경기를 할 것이다. 바꿔 말하면 더 마음씨 좋고, 더 관대하고, 덜 시샘할 것이다. 게임의 미래에 대한 추정치가 짧으면 짧을 수록 그는 단 한번의 게임에 대한 수학자의 예측에 따라 경기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더 못되고 더 시샘하게 될 것이다.
13장. 유전자의 긴팔
The long reach of the genes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단위는 자기 복제자다. 우주에서 자신의 사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자기 복제자다.
4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정치가와 달리 과학자는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해도 된다.
DNA 복제의 정확성-돌연변이는 드물게 일어난다-은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DNA 복제가 정학하다는 것은 유전자가 정보를 그대로 담은 복사물로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성공한 유전자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성공하지 못한 유전자는 정의상 오랫동안 살아남지 못한다. 유전 정보 한 조각의 생애가 짧다면 그 차이도 그리 중요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
나는 그 어느 것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휴먼카인드>와 더불어 읽어보면 좋다고 추천 받아 읽게된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성악설', '성선설', '성무성악설'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어린 우리들의 견해 역시도 다양했던 그 시절이 떠올려졌다.
개인적으로는 착하고 나쁘다는 기준은 지금의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기반해 법도 만들어진 것이고. 그냥 무법천지의 세상에서 현재를 기준으로 처벌받는 일들이 과연 꼭 악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반해서 사람이 착하고 악하게 태어난다는 것보다는 개인적 특성은 어느 정도 있지만, 자라면서 경험이 누적되면서 바뀌기도 하지만 또 바뀌지 않기도 한다는 게 내 의견이다. 물론 타고난 본성에는 유전자의 영향도 없잖아 있겠지만, 우생학의 관점은 아니라고 본다. 타고난 체력이 약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예민하거나 신경질적일 수 있겠지만, 이게 못돼처먹게 태어난 건 아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