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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행복의 기원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8. 28. 10:00
서은국
서문.
p10.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Chapter1. 행복은 생각인가
p15.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이 갈등은 인간의 양면적 모습 사이의 끝없는 줄다리기다.p16.
행복은 본질적으로 감정의 경험인데, 마치 머리에서 만들어내는 일종의 생각 혹은 가치라는 착각이 들게 한다.p26.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인간은 더 동물스러워진다.p27.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의식만이 우리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생각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항상 좌우한다고 착각한다.Chapter2. 인간은 100% 동물이다
p36.
뇌는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일종의 '생존 지침서'다. (중략) DNA 코드로 작성돼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적인 머리로는 완전히 해독되지도 않는다.Chapter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p46.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관 또한 다분히 목적론적이다. 그에게 삶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추구하며 그것을 향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때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행복이라고 보았다.Chapter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p70.
"행복감을 인간이 왜 느낄까?"라는 질문으로 이 챕터를 시작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했을지 궁금하다. 나의 간결하고도 건조한 답은 "생존, 그리고 번식"이다.p71.
이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p77.
간단히 요약하면, 쾌와 불쾌의 감정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려주는 '생존 신호등'이다.Chapter5. 결국은 사람이다
p82.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고통과 기쁨은 모두 사람에게서 비롯된다.p87.
고통을 경험하지 못하는 동물은 오래 살 수 없다.p89.
뇌 영상 사진을 보면 신체적-사회적 고통은 동일한 뇌 부위에서 발생한다(Eisenberger, Lieberman & Williams, 2003). 손이 잘리든, 애인이 떠나든 뇌는 똑같은 곳에서 비상 경보를 발동한다. 둘 다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p92.
앞에서 우리 뇌는 일종의 탐지기가 같다는 비유를 했다. 이 탐지기는 우리가 생존에 필요한 경험을 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신호를 방출하는데, 이 신호는 바로 다양한 모습의 쾌감으로 나타난다.p93.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확보해야 했던 또 하나의 절대적 자원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사람'이다.p97.
행복감을 발생시키는 우리 뇌는 이처럼 사람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사회적 경험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Chapter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p109.
복권 당첨, 새 집, 안정환 골. 짜릿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일도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좌절과 시련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지만, 기쁨도 시간에 의해 퇴색된다.p111.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살면서 인생을 뒤집을 만한 드라마틱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 생겨도 초기의 기쁨은 복잡한 장기적 후유증들에 의해 상쇄되어 사라진다.p117.
많은 사람이 돈이나 출세 같은 인생의 변화를 통해 생기는 행복의 총량을 과대평가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행복의 '지속성' 측면을 빼놓고 생각하기 때문이다.p119.
인생은 유한하다.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인생사다.p123.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이고, 그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본래 값으로 되돌아 가는 초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적응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이유다.p123.
그래서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으 ㄴ기쁨을 여러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Chapter7. '사람쟁이' 성격
p133.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키가 커지려는 노력만큼 덧없다 (Lykken & Tellegen, 1996)"p151.
가장 빈곤한 인생은 곁에 사람이 없는 인생이다.Chapter8. 한국인의 해부
p168.
이렇듯 과도한 타인 의식은 집단주의 문화이 행복감을 낮춘다.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p177.
우리 사회의 결핍이 나타나는 부분은 더 이상 '경제적인 부'의 측면이 아니다. 행복과 직결된 '사회적인 부'다.p180.
사람은 행복의 절대 조건이지만,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남을 '위해'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꿈, 가치와 이상을 있는 그대로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 이것이 사람과 '함께' 사는 모습이다. 그래야 사람의 가장 단맛을 서로 느끼며 살 수 있다.Chapter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 오컴의 면도날 (Occam's razor) : 필요 이상의 가정과 개념들은 면도날로 베어 낼 피룡가 있다는 권고 (사고의 절약)
p186.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이냐, 행복한 삶을 살 것이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첫째, 이 둘은 같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는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삶의 선택과 괌심이 달라진다는 것이다.p192.
음식, 그리고 사람.(★)
한동안 행복이 화두였던 시기가 있다. 나는 요즘 내가 행복하지 않고 불해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행복까지 바라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도 의아하기도 했다. 나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데... 이 말은 서문에서부터 이 책 전반에 있는 저자의 의견과 동일할 수 있다.
그래도 가끔은 아무렇지 않은, 아무 일이 없는 그런 하루를 보내고픈 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