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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 체호프 단편선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 17:30

    안톤 체호프

    관리의 죽음, 1883

    p12.
    체르뱌 코프의 뱃 속에서 무언가가 터져버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태로 그는 문을 향해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흐느적 흐느적 밖으로 걸어나갔다. 기계적으로 걸음을 옮기며 집에 돌아온 그는 관복을 벗지도 않은 채로 소파에 누웠다. 그리고 ...... 죽었다. 

    ☆ "그리고 ....... 죽었다."는 체호프의 고정관념같은 문장이라는 이야기

     

    공포 - 한 친구의 이야기, 1891

    p31.
    "아, 인생이여!"
    그는 말했다. 
    "불행하고 고달픈 인생이여!"
    (중략)
    '그는 삶이 무섭다고 말했지'
    나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삶에 대해 격식을 차리지 말라고. 삶이 나를 짓누르기 전에 네가 먼저 삶을 부숴버려 삶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취하란 말이야.'
    p79.
    그녀는 남편에게 설명하고 싶었다. 실수가 있었다고,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다고, 인생은 아직도 멋지고 행복할 수 있다고,

     

    드라마, 1887

    p98.
    배심원들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베로치카, 1887

    p105.
    무엇보다도 난처한 것은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는 상황이었다. 대놓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고, 그렇다고 '네'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미녀, 1888

    ** 미녀의 묘사

     

    거울, 1885

    p132.
    몸도 마음도 고통스럽다. 기만적인 자연조차도 이 고통을 누그러 뜨릴 수 있는 그 어떤 수단이나 기만을 갖고 있지 않다.

     

    내기, 1888

    p144.
    그대들의 책은 나에게 지혜를 가져다 주었다. 지칠 줄 모르는 인간의 사고 능력으로 몇세기에 걸쳐 이룩해 낸 모든 것들이 나의 두개골 속에서 작은 언덕으로 쌓였다.
    p145.
    또한 나는 그대들의 모든 책을 경멸한다. 이 세상의 모든 행복과 지혜를 경멸한다. 그 모두가 시시하고 무상하며, 신기루처럼 공허하고 기만적인 것이다.

     

    티푸스, 1887

    p158.
    "난 왜 이리 불행한가!"
    그는 중얼거렸다.
    "하느님, 나는 왜이리도 불행합니까!"
    그리하여 그의 기쁨은 일상의 권태와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자리를 비켜주었다.

     

    주교

    p184.
    그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여위고, 허약하고 초라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예전의 모든 것은 어딘가로 멀리멀리 사라져버려 더 이상 되풀이 되지도, 계속 되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체호프의 단편을 읽으면 나는 이상하게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오른다. 그냥 하루키의 단편선을 많이 읽었던 때가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