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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관통하는 마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30. 13:09
전우진
고작 탈모 때문에 서울 마포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안성에 있는 소기업을 이직하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혹시 근배가 암이라도 걸린 건가 싶었지만, 전혀 아니었다. 남자에게 탈모가 암만큼 견디기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세월은 사람을 가져갔다.
근배가 마음의 감옥에 갇힌 것도, 어느날 갑자기 감옥에서 나온 것도 근배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었다. 그 때 근배는 독심술을 하는 것이 저주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
처음에는 제목이 모녀의 이야기를 뜻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소설 속 등장인물의 모든 이야기를 의미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용실 아주머니, 아니 언니가 무릎팍 도사나 선녀보살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