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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새로운 나여, 안녕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3. 27. 11:47
앨리스 워커
p15.
어렸을 적부터 케이트는 말이라는 것에 대해 조심스레 허황함을 느꼈다. 말이란 세상이 스스로를 이해시키려면 거쳐야만 하는 통로 같은 것이라는 사실도 더불어 깨쳤다.p45.
목울대에서 뭔가가 울컥 솟았다. 슬픔이. 낙담이. 인생에서 낭만이 사라진 단계로 이토록 빨리 진입해버렸다는 노여움이.p124.
병든 이에게 역사도 국적도 없습니다.p142.
삶은, 단념이 너무 이른 자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주질 않죠.p180.
분명 헌신의 어떤 측면은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만념 넘도록 누구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선조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똑같은 걸까?(★)
아내, 엄마로의 삶에서 나이를 먹어가던 여성의 자아 찾기 여행. 이전에 유사한 소설, 자서전, 영화 등을 보다보니 미국에서의 여성의 삶은 우리와 다를 거라 예상했던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이것은 성 역할에 대한 분쟁을 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사람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중반으로 갈수록 영적, 명상과 같은 정신 수양적 의미들이 나열되는 것을 읽다보니 이는 단순히 성차별이나 삶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자연과 인간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와 산다는 의미는 그런 것에서 찾는 것 아닐까 하는, 결국은 자아가 아닌 자기 본질을 찾는 여정이 더 적절한 표현같다. 또한 소설에서 언급된 것들을 보면 결국 역사의 특성이 자연과 인간관계 등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