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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2. 2. 03:00
미야베 미유키
"저는 우리 할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렸어요. 술만 마시지 않으면, 도박만 하지 않으면, 바람만 피우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건, 그걸 하니까 안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요"
누구의 말이었을까. 나는 떠올렸다. 사람은 모두가 혼자서 배를 저어 시간의 강을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미래는 항상 등 뒤에 있고 보이는 것은 과거 뿐이다. 강가의 풍경은 멀어지면 자연히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아니라 마음에 새겨져 있는 무언가라고.
(★)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작품을 읽으면 일본이 배경이어도 한국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인 것 같아서 공감이 된다. 이번 책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읽으면서 너무도 화가 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상황들이라서 괜히 분노하면 읽게 되었다. 그리고 첫번째 인용구, 너무도 공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