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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3:50

    김은잔

    p1.
    모든 경험은 상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p33.
    결국 누구의 삶도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구의 비교 대상이 되어서도 안된다. 누구에게나 각자 주어진 삶의 무게가 있고, 그것을 감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노력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p60.
    인생 그래프가 언제나 상향곡선일 수 만은 없다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면, 언젠가는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p7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다. 어떤 일에서든 조급하기 시작하면 지기 쉽다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도 마찬가지다. 조급하면 지는 거다.
    p100.
    나중이 있으려면 지금 '별로인 상황'을 잘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
    p126.
    연애는 나를 사랑해주는 가장 확실한 내 편이 생기는 일이다. 가장 확실한 내 편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줘도 안심이 되는 상대가 아닐까? (중략) 우리는 서로 좋은 불편함과 좋은 느슨함을 주는 관계인지, 서로를 그대로 꺼내 놓는 일에 두려움이 없는 사이인지 말이다.
    p164.
    나는 이것이 바로 '관계의 민낯'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면을 들켰거나, 반대로 보고싶지 않은 부분을 봤을 때 관계는 벌어진다. 이는 회복도 거의 불가능하다.
    p179.
    사랑처럼 우정 역시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모든 계급장 다 떼고 그냥 동료, 나이 따위 접어두고 그냥 친구인, 그렇게 발견한 이 '찐관계'가 좋다. 낀 세대의 낀 인간관계는 여러모로 좋은 점이 확실히 많다.
    p273.
    인생은 한가지 미션이 끝나면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지고, 때론 여러가지 미션이 엉킨 형태로 온다. 심지어 지금의 미션을 끝내지도 못했는데 더 어려운 미션을 던져주는 복잡한 게임의 세계와도 비슷해서, '미션 클리어'를 외칠 수 있는 날이 언제 올지도 알 수 없다.

     
    (★)
    요즘의 책 선택은 나의 관심사와 연관이 높다. 마흔, 아프신 엄마, 퇴사 등. 20대의 나에게는 마흔은 어른의 의미였다. 더 현명해지고 더 발전하고. 그러나 막상 마흔이 되고 나니 더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직면한 그냥 불쌍한 사람이다.
    어쩌면 상승의 기운보다는 정점, 그리고 슬프지만 하향곡선의 시작을 의미하는 나이일 수도 있어서, 위기감도 더 느끼고 불안감이 커지는 것일 수도 있다. 인생의 공부, 철학의 필요성, 그런 상황에서 내 마흔을 바라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추신1. 관계에 있어서 느슨함도 좋지만, 약간의 긴장감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면 조심성이 사라지는 것이 또 나의 마음이기도 하니까.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