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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 대화의 모양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5. 16:36

    강혜란, 권유진, 김누림, 김보람, 김영진, 박혜림, 이승준, 장지연, 홍지연, 황보라미

    p62-64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을 때 필요한 세가지 조건이다.
    첫번째는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업으로 삼으려면 끝까지 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취미로 하는 것이 낫다. 두번째는 그걸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의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고, 어느 정도 재능이 있어도 그걸 가지고 돈을 벌어서 먹고 살 수 잇는 능력이 없으면 직업으로 삼으면 안된다. 역시 취미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속 공부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p82
    한편 하고 싶은 다른 것들이 있음에도 지금 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은 아마 확신이 100% 있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막상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그만두고 할까, 그냥 이대로 할까 고민이 된다는 건 양쪽에 대한 마음이 어느정도 평형을 이룬다는 뜻인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모든 미련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면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된다.
    p225
    청춘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불안과 호기심의 시대였다.
    p241
    죽기 전에 하루가 주어진다면? 무얼 해보고 싶으세요? 비싸고 좋은 술이나 한병 마시고 싶어요. 좋은 안주와 함께요. 늘 내일을 걱정하고 오늘의 몸을 걱정하느라 취할 때까지 술을 마셔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p244
    모두 나에게 책임과 의무를 지게 하고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나는 그런 걸 감당하기엔 나약한 사람이었는데 말이에요. 그것들을 감당하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해야 했고, 나를 깎아내는 시간을 거쳤어요. 도망치려면 위 단계로 가야했기에 평소 하던 노력보다 몇십배의 노력을 해야 했거든요. 그러다 어느 기점에 다다르니 숨이 막히기 시작했어요. 앞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놓았어요.

     

    (★)
    일반인들에 대한 인터뷰. 마치 내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재미도 있고, 공감이 된다. '일'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에 더더욱 말이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