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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9. 8. 07:04
The age of scientific sexism
마리 루티p98
버스 본인이 잘 요약했듯이, "역사의 이 시점에서, 배우자에게 선호하는 특징들에 있어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은 이제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한쪽은 주로 젊은과 육체적 매력을 원하고, 다른 쪽은 지위, 성숙함, 경제적 자원을 원한다.p250
실제로 키프니스가 말하듯이 사회질서가 하는 믿을 수 없는 묘기 중 하나는 "사랑을 위한 노력"을 추앙할 일, 다시 말해 모두가 원하는 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기회를 욕망하는 순간이 찾아올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욕망을 따르지 않는데, 그것은 이미 결혼에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해서 그것을 잃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더 열심히 노력한다.p296
성 고정관념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질수록, 그 고정관념들은 사회적 합법성을 얻고, 그 결과 설명해야 하는 행동을 생산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우선 결혼과 연관지어서 본다면 결혼에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명목 하에 은연중에 강요 받고 있는 각 성별에 따른 특성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혼 관련 설문 조사들도 우리의 사고가 여기서 언급하는 잘못된 진화심리학자들과 같은 방향인 것처럼 보일 때(p98 발췌본 참조)가 있다. 읽으면서 우리 부분에게는 어떤 형태로 투영되었을지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다. 또한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본 <그리고 베를린에서>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 폐쇄된 환경에서 탈출한 여자의 홀로서기. 왜 하필 베를린인가 하고 주제를 벗어나서 생각해보면, 홀로서기할 그녀를 그나마 지지할 사람이 베를린에서 사는 엄마라는 것. 그리고 뉴욕과 베를린이 비행기로 그리 가깝지 않다는 것 정도가 될까?
반면에 사회 생활 중에서는 여성의 성적 매력이 강력한 무기로 잘못 사용되는 경우도 쉽지 않게 보았다. 우습지만, 그게 현명하다고, 여성성을 활용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일을 할 때 여성의 특성이 고려 되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임신과 출산이 예가 아닐까? 물론 이 이야기에 거품을 물고 달려들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의 관점이 아니라 사회의 관점에서 임신과 출산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제약을 가져오는 이 시점에는 우리가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과 일할 때 스케줄을 잡거나 업무의 특성에 따라 분담을 하는 것처럼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신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 사지가 멀쩡한 누군가도 갑자기 입원할 수 있고, 목발을 짚을 수 있고, 손가락을 다쳐서 키보드를 치기가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욕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사람들 때문에 일이 늘어난다고 불평을 해볼 수 있겠지만, 다음이 내가 되지 말라는 어떤 강력한 보호막은 어느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외에 누구나 봐도 잘못 하는 경우가 있다면, 조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인격을 가진 개체로 이런 방법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이 외의 다른 방법이 있지만 이게 더 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
때때로 우리는 원치 않은 성적 매력을 강요 받는, 성희롱 등의 상황을 직면할 수 있다.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여성/남성을 나눌 것이 아니라 상대적 지위의 높낮음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모든 경우를 생각하고 싶다. 지위를 이용해서 잡다한 업무를 보게 되었다고 하면 우리는 그걸 시킨 사람을 욕을 한다. 하지만 지위에 의해서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하면 이상하게 당한 사람이 잘못이라는 말을 쉽게 한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진화심리학을 알든 모르든, 우리가 타고난 "나쁜 본성"이 있거나 아니면 우리도 모르게 세뇌 당한 무언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 관련해서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한 실화 바탕의 <노스 컨트리> 영화도 다시 떠올랐다. 정말 먹고 살아야 해서 광부 일을 한 여자들에게 쏟아지는 낯뜨거운 성희롱과 폭행들. 그녀의 아버지가 마지막 그녀의 연설을 위해서 앞서 하는 말들에서 우리가 너무 성을 나눠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지, 같이 일하는 그냥 사람 동료로 봐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았다.
학문적 관점에서 풀어쓰는 성과 성역할에 대한 잘못된 학문적 관점을 쓰는 책이다. 재미로 보면 딱히 재미는 없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학문적 책이니까. 하지만, 가끔은 우리는 너무 가볍지 않은 내용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