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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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평범한 결혼 생활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2. 18:53
임경선 p7. 어쨌든 20년씩이나 한 남자와 결혼 생활을 했으니, 이제는 그에 대해 한두마디쯤은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p37. 7년을 사귀고도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킨 탓에 여자 쪽에서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 한다. 자, 잠깐. 이건 내가 소설에 등장시켰던 '선택권을 여자에게 양도하며 배려하는 척 하지만 실은 스스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아 책임을 회피하는 몹쓸 남자'가 아니던가. p77. 대체 누가 결혼 생활을 '안정'의 상징처럼 묘사하는가. 결혼이란 오히려 '불안정'의 상징이어야 마땅하다. p81. 지혜로운 사람이 강을 건널 방법을 생각하는 동안 미친 사람은 이미 강을 건너가 있다. 미쳐있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일지 몰라도 본인들만큼은 사무치게 행복하다. 훗날 그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