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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차리고 퇴근한 남편과 식탁에 앉는 순간 전화밸이 울린다. 무엇이 안된다며 고객 중 한분이 해결해 달라고 전화를 했다. 급한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결국 나는 상황을 파악하고 메일을 쓰느라 한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이미 저녁이 아니라 밤이 된 시간. 배가 고픈 남편 먼저 먹으라고 손짓을 했는데, 식은 밥을 먹는 나에게 남편이 미안해한다. 담부터 욕을 먹을지언정, 퇴근하고는 전화기를 꺼둘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