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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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소설보다 여름 2021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1. 00:36
서이제, #바보상자스타p12.나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나 자신을 걱정해야 했다. 그러니까 나에게 곧 다가올 미래를. 설날에 고향집에 가지 않는 방법을. 자고로 가족이란 멀리 떨어져 지낼 때 더 가까워지는 거라고 나는 믿고 있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그들과 멀리멀리 떨어져, 잘 지내고 싶었다.p18.실패도 다 경험이라고 하지만, 차라리 실패하는 게 낫다고 하지만, 그런 말들은 모두 실패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아버지라고? 성공의 아버지는 커녕, 실패는 아버지의 노여움만 샀다.p44.모두가 찾는 재호는 고향에 오지 않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나는 매년 고향에 있었다.p71.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