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보다겨울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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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소설보다 겨울 2020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3. 16:38
이미상 p34. "우리의 공포는 여기, 이 사무실에 국한돼. 우리는 사무실을 떠나며 공포도 두고 가. 하지만 여자들은 공포를 간이나 췌장처럼 몸에 지니고 다녀. 떨구고 갈 수 없어. 어디로 갈 수 있겠어? 우린 사무실을 떠나면 그만이지만 여자들에게 사무실 밖은 사무실 밖 나름의 수천가지 평대가 피어나는 또 다른 사무실인걸. 여자들의 두려움에는 역사가 있어. 켜켜이 쌓인, 뭐랄까, 지층적 두려움이라고나 할까? 우리의 얇고 호들갑스러운 두려움과는 완전히 다르다구." (조연정) p60.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타는 여성과 "환대의 독박"을 쓰며 "처치 노동"을 하는 여성, 즉 동시에 적대와 환대의 '대상'이 되는 여성적 위치에 대한 것입니다. (★) 여전히 난해한 수진과 얼굴들. 하지만, 안전하다는 한국에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