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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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코리안 티처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 08:31
서수진봄학기 - 선이선이는 학생들의 이름을 소리 내 읽어보았다. 원래 이름에서 너무 멀어져버린 것 같았다.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선이는 그 순간 새로 시작한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월급을 떼먹는 악덕 사장에게 따질 수 있도록 한국어를 익혀야 한다. 비인간적인 욕설을 할 때 알아챌 수 있도록, 불법적인 시급을 줄 때 항의할 수 있도록, 아니, 처음부터 그런 곳에서 일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여름 학기 - 미주고모들이 미주 흉을 볼 때마다 아버지가 "못됐으니까 혼자 씩씩하게 잘 사는 거야"라고 미주를 두둔해줄 때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나는 너와 같은 남자들을 안다.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들. 그렇게 해서 여자를 겁주는 남자들. 여선생을, 여직원을 다르게 분류하고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