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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분리수거를 마치고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아 본다. 조금씩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단지 안에 나무들이 저금은 생그러워보이고, 하늘은 조금 우울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사할 때 비가 오면 잘 산다는데, 잘 살아야 할 짓이 오늘도 여럿 보인다. 아직 시간이 있지만, 곧 다가올 지 모르는 이사를 생각하며, 걱정이 된다. 걱정도 사서 하는 성향이니 어쩔 수 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