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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되기 전 휴가모드인 나를 위해 남편이 월차를 냈다. 롯데월드를 가자, 망고 빙수 먹으러 가자 했지만, 우리는 늘 그렇듯 피곤하여 호수 산책(남편은 달리기)을 하고 주말 사이 한가득 나온 빨래를 하고 점심을 사먹었다. 소소하게 행복하다. 이 편두통만 없다면 말이다. 책을 읽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지만, 어떻게 될지 모를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