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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괴롭기 때문에 정치적 존재로 변신하는 것이다. 그 변신 덕분에 인간은 비로소 삶을 견딜 수 있게 된다. 투표는 인간이 정치적 인간으로 변신했던 그 위대한 상상을 되살리는 축제다.- , 김영민 사는 게 녹록치 않다. 요즘 들어 내가 서서히 소멸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나를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도 서서히 기억이 사라지는 것. 소설에서만, 허구적 상상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나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