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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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 17:16
김민정느슨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들여다보았다. 그 답을 찾아 가며 새로운 내가 되어가는 것을 느꼈고, 지옥 같았던 집도 나와 감응하는 공간이 되었다. '자기만의 방'을 온전히 갖기 위해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혼자 사는 여자야말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많은 주거 정책에서 비혼 여성은 거의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우울함, 무의미함, 자기 혐오... 이런 감정들이 나를 서서히 잠식해가고 있을 때, 무심히 지나쳐 왔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중략) 오랫동안 날 묶어 둔 자물쇠를 풀어야 했다. 하고 있던 일들을 모두 그만두기로 했다. 더 예쁜 나에게 도달하기 전까진' 받아들일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