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워크숍
-
284. 고독사 워크숍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10. 10:00
박지영p11.고독사하는 데도 돈이 든다. 당연하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돈이다. 그놈의 돈. 일단 필요한 건 자기만의 방이다. 최소한 3일, 길게는 2주 정도 고독하게 죽어갈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중략) 죽으면서까지 원망을 듣고 싶지는 않다. 홀가분하고 가뿐하게, 그러자면 월세방이라도 최소한 보증금 300만 원 남짓은 남기고 죽어야 한다. 그것이 대규가 생각하는 고독사의 윤리였다.p81.김자옥 씨는 자신이 이 세상에 잘못 배달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답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궁금해하지도 않는 질문 말이다. 그러나 잘못 배달된 질문이라도 문을 여는 건 옳은 질문과 옳은 답이겠지만 벽을 부수는 건 틀린 질문과 틀린 답일지도 몰랐다.p105.한번 깃든 무서움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