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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눈에보이지않는상처에대한슬픔글쓰기방/일상 2024. 10. 7. 19:51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을 읽고 있다. <해변의 카프카>나 그 외 다른 작품이 연상이 되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마음의 공허함이 느껴지며 슬퍼지는 건 오랜만이다.
*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관련이 더 깊다고 한다. 20대 읽은 책이지만 기록을 잘 하지 않을 때라, 다시 읽어 봐야 하나?
절반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나인지 그림자인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실의 내가 진짜 나인지, 나의 진짜는 저 우주 넘어, 어느 다른 세상 속에 있는데, 마치 여기 있는 내가 나인척 모두를 속이고 있거나 아니면 나와 같은 이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 건 아닐런지…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가 나열되는 페이지 ㅈㅎ차도 읽으면서 눈물을 계속 쏟게 되는 것 같다. 공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 그 책도 다시 읽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