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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파리의 심리학 카페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8. 30. 08:55
모드 르안
프롤로그
p16.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첫 번째 날. 일상
문득 삶이 힘들 때, 심리학이 괜찮냐고 물었다.
혼자 있을 때조차 마음껏 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인생이 내 마음처럼 흐르지 않는 순간들
p23.
우리는 은연 중에 불행은 남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p26.
저는 문득 과거의 불행을 매일 곱씹느라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p27.
불행과 행복 모두 우리가 인생을 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인 셈입니다.p29.
맞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해요. 새삼스러운 사실도 아니지요. 이 사실은 일방적인 저의 주장도 아니고, 당신의 인생에 찾아온 불행을 옹호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저 인생의 진리지요. 삶은 원래 불공평합니다.p30.
진정한 불행은 불행한 사건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안 좋은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불운한 일을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불행에 머무르는 것은 우리의 선택일 뿐이니까요.그건 결코 당신 탓이 아니다
p35.
책임감이 지나치면 죄책감을 낳습니다.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고, 제대로 행동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하게 되는 거지요.왜 나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는 걸까?
p39.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조그만 일에도 자존심에 상처받고 불같이 화를 냅니다.p44.
화는 상처 난 우리의 자존심이 흘리는 피입니다. 닦아 주고 약을 발라 주면 되는 거예요. 화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은 결국 상황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습니다.언젠가 한 번쯤 마음 놓고 울 시간이 필요하다
p49.
우리는 혼자 있을 때조차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감정을 억누르고, 타인보다 심하게 자신을 검열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래서 아파도 안 아픈 척, 힘들어도 괜찮은 척하고 상처 받은 마음을 돌보는 일보다 세상이 부과한 책임과 의무를 우선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무쇠가 아닙니다. 내 마음에도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결코 나를 떠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런 나조차 내 감정을 무시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내가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한때 완벽주의자였던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p52.
완벽의 기준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합시다.p55.
그러나 실패하는 일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자신의 잠재력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p56.
즉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것 자체가 스스로 '나는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실어 주는 것입니다.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
p62.
심리 치유란 공감으로 지어진 튼튼한 배를 타고 내담자의 과거를 항해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p62.
하지만 공감과 동정은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공감이 상대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면, 동정이란 아예 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두 번째 날. 상처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결정하는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상처들
그 누구도 당신을 상처 주게 하지 마라, 설령 그 사람이 부모일지라도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의 의미
p72.
슬프고 아픈 기억을 마주하는 일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지 않으면 과거의 상처는 끊임없이 되살아나 현재의 나를 괴롭힙니다. 마치 좀비처럼 말입니다.아무리 부모라도 당신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p91.
모든 관계는 상대적입니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상대도 노력해 줘야 관계의 균형이 잡히는 법입니다. 부모와 자식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왜 자꾸 남의 눈치를 보게 되는 걸까?
p97.
눈치를 보다 보면 '혹시'가 '역시'가 되는 순간이 옵니다. '혹시 그런 게 아닐까?'하고 생각했던 마음이 '역시 그런 게 틀림없어!'라는 억측으로 바뀌는 거지요. 독심술을 하듯 상대의 마음을 꿰뚫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읽은 상대방의 마음은 오직 나만의 생각일 때가 많습니다.p100.
남에게 보이는 관심을 반만 줄여도 인생이 한결 편안해질 것입니다.쓸데없이 미안해하는 것도 버릇이다
p102.
자기 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기 위한' 투쟁입니다.p104.
어린 시절에 나의 솔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 주는 부모나 양육자가 있었느냐에 따라 자존감은 크게 달라집니다.p109.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뭔가를 잘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보상이 아닙니다.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자기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입니다.친한 친구와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p113.
오래도록 친구들 곁에 두는 비결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 우정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p117.
우정에도 숨 쉴 공간을 줍시다. 한번 '절친'이라고 영원히 '절친'일 수는 없습니다.세 번째 날. 사랑
사랑이 떠나도 당신은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다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 그것에도 힘이 있다사랑이 떠나도 당신은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다
p124.
쉽게 말해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고 그냥 꺼져 버리는 것이 아니다. 오래 지속하는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일부라는 뜻입니다. 다만 열정적인 사람만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는 우리의 편견이 사라으이 다른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 뿐이지요.p125.
그러므로 사랑을 오래도록 지켜 나가고 싶다면 최적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로 또 같이 있을 수 있는 정서적 독립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즉 서로의 친밀감 안에서 자신을 열어 보이면서 사랑해 나가는 능력과 함께, 주기적으로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을 때 발휘되는 법이지요.이별 앞에서 결코 괜찮다고 말하지 마라
p135.
이별은 단지 사랑에 실패했다는 것일 뿐이지, 당신의 인생 전체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이별이란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의 관계가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종료되는 일에 불과합니다.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면 한 번쯤 그 사랑을 의심해 보라
p146.
아픔의 원인을 상대에게만 떠넘기지 않고 나를 깊이 들여다보려고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이 주는 큰 선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굳이 결혼을 하겠다는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다섯 가지 조언
p149.
다만 핵심적인 가치관이 다르면 복잡한 문제에 부딪힐 확률이나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를 가능성이 현격히 커진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p152.맛보게 될
부부란 살아 있는 개체입니다. 부부 관계에도 연료가 필요하고, 그 연료는 둘이 함께하는 경험에서 나옵니다. 장기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어야 합니다.p153.
유머는 인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 비합리적인 일, 우스꽝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에서 나옵니다.p154.
그런데도 인생의 모순과 인간의 불안전성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 때, 우리는 고통스러운 상황도 충분히 견뎌 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p155.
그래서 사랑은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재발견해 가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발견이 때론 실망을 가져다주기도 하겠지만, 그런 발견이 있어서 우리는 늘 사랑을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p156.
어떤 커플이라도 위기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밝을 때가 있으면 어두울 때가 있듯이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골짜기를 포기하지 않고 지나가야 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만일 이 시기를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간다면 훗날 커다란 정서적 만족감을 맛보게 될 거에요.네 번째 날. 인간 관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이 세상에 내 마음과 똑같은 사람들만 있으면 정말 좋을까?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키려는 것은 미친 짓이다?
p164.
내가 무언가를 원할 때, 당연히 그 욕망이 나의 욕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타인들과 세상이 바라는 것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사람들의 기대와 인정에 부응하기 위해 애쓴 삶일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p166.
그런데 오히려 칭찬이 나를 억눌렀습니다. 강한 나를 증명해 보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지요.거절을 잘할수록 인간관계도 좋아하는 이유
p176.
그러니 분별 있게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자신의 경계와 한계를 분명히 하고 이를 존중해 달라고 말하기를 주저 하지 마세요.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법
p184.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반드시 말로 표현해야 한다. 상처 받아 멍들고 오해받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는 서로 나눠야 한다."자기밖에 모르는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법
p193.
상대와 주고받는 행동에 대해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마세요.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공간을 지켜나갈 때에만 그곳에서 온전히 나의 삶을, 나의 행복을 꾸려 나갈 수 있습니다.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p198.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 역시 내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흔쾌히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어려운 이유
p203.
답례가 의무가 되는 순간, 선물은 이미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당연히 무언가 그에 대한 답을 하리라는 기대, 답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선물은 일종의 채권·채무 관계가 될 뿐, 순수한 호의를 잃어버리고 맙니다.p204.
누구나 주는 만큼 받지 못 해 억울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주는 만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준다'는 행위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 빼앗기는 것, 희생하는 것이 됩니다.싸우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p211.
그러나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이에요. 그러므로 자기가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쓸데없는 감정싸움에 에너지를 살지 않고 그 에너지를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p213.
대화도 습관입니다.다섯 번째 날. 인생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당신은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다.우리에게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p220.
만약 한 가지 일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 인생의 다른 요소에 구멍이 생길 위험이 크고, 그 한 가지를 잃게 됐을 때는 상상하기 힘든 만큼의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p227.
독일의 어느 정신과 의사는 "하던 일을 멈추거나 미룰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건강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하나의 마라톤입니다.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p228.
우울감이란 더 이상 익숙한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낡은 자아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으로 성장을 향한 신호탄입니다.pp229.
자기 변화란 끊임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낡은 자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수련입니다.마음 속의 공허함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p244.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의 행동에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나'만이 '나'에 대해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뿐이지요.여태껏 너무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냈다
p250.
겉모습은 내면의 공허함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없습니다. 내면의 공허함은 자기 삶이 중요하고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확신을 얻게 될 때에야 채워지는 것입니다.내 인생을 좀먹는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방법
p256.
사회 심리학자 도터는 "상황이나 문제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쉽게 무기력에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무기력에 빠진다"라고 말했습니다.p258. 무기력은 쉽게 말해 '하고 싶어도 에너지가 바닥이 나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어차피 인생에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p265.
사실 지금 당신의 현실은 모두 당신이 선택한 결과입니다.p265.
결정하는 일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선택하고 실패하면서 조금씩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 갑니다.p266.
좋은 선택이란 완벽한 선택이 아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내리는 결정입니다.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
p273.
인생에는 적절한 쉼표가 필요한 법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멈추게 하고 굳어져 버린 생각의 족쇄에서 우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파리에 상담을 하는 카페라는 소개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무기력과 우울함에 시달리는 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것이지만, 책 구석구석 맞는 말만 있는 것도 갑자기 서글퍼지는 건 왜일까...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내 문제일까 내 상황의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