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22. 마르타의 일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 14:49

    박서련

    내게 남하고 다르거나 좀 나은 점이 있다면 이것이다. 나는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 지를 거의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중략) 내가 아는 것은 나의 한계다.
    자려고 누웠더니 눈물이 났다. 똑바로 눕는 것이 어색했다. 경아가 입관할 때의 이미지를 뇌리에서 떨쳐낼 수가 없었다. 돌아누우면 돌아눕는대로 눈물이 오른쪽, 왼쪽으로 흘러내렸다.
    아무려나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쉽지가 않았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퉁칠 수 없을 만큼 고마운 게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르타였다. 경아가 마리아라면 나는 마르타가 되어야 했다.
    그다지도 그 애를 사랑했다.
    <작가의 말>
    그게 왜 꿈이었는지 자꾸 생각하다 보니
    이제는 아주 잊을 수 없게 되었다.

     

    (★)
    책을 읽으면서 이게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구분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죽은 여동생이 성적 대상으로 소비되는 것이 싫었던 언니의 복수극. 그러나 나는 결말이 매우 찜찜하다. 완전범죄일까? 아니면 또다른 복수의 복수의 대상이 된 것일까?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