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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테니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3. 27. 10:12

    박지웅

    p20.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별이 되면 좋겠다
    p34.
    꿈에게 밥을 얻어먹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귀싸대기를 맞으면서도 꿈을 향해 걷는 사람들. 꿈이 왼쪽 뺨을 때리면 기꺼이 오른쪽 뺨을 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1초는 1초가 아니다. 자기 삶 모두를 건 매 순간이다.
    p46.
    나는 욕망과 행복을 구분할 줄 몰랐다. 꿈꾸고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면 행복인줄로만 알았다. 
    p65.
    결국 글은 삶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삶에 뿌리를 내리고 써라. 모자라는 삶은 없다. 모자라다고 믿는 삶만 있을 뿐이다.
    p70.
    (30cm 중)
    누가 30cm 안에 들어온다면
    그곳을 고스란히 내어 준다면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p73.
    내 두다리는 아직 젊음을 잊지 않았다. 그 사실이 제법 위안이 되었다. 마음이 발걸음처럼 조금씩 가뿐해지고 있었다.
    p78.
    내 삶은 여행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걷는다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p140.
    내가 경험한 바로,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는 시에는 삶과 죽음이 깃들어 있었으며 생사가 치열하게 오고 간 흔적이 있었다. 그런 시에는 숨결이 있다. 숨결이란, 결국 대상과 시인이 교감함으로써 생기는 호흡이다.
    p156.
    세상의 모든 눈은 별이다.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별.
    p179.
    누구에게나 죄책감이 있다. 지운다고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볕 좋은 데 내놓는다고 해서 그 빚이 빛바래는 것도 아니다.
    p223.
    울음은 언어 이전의 언어이다. 울음은 만국공통어이자 모든 생명의 공통어이다. 울음은 태초의 언어이며 최후의 언어이다.

     

    (★)
    시인이 쓴 산문이다. 시인의 산문을 읽고 있다보면 마치 시를 읽는 것 같은 시적인 문구가 눈에 띈다. 다만, 그 함축적 의미 때문에 난해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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