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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연수원 살인사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3:23
김경수
p19
성과장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가슴 한 쪽에 암세포처럼 자라는 덩어리를 느꼈다. 처음에는 그저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스트레스 정도로만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갔다. 그것은 '공포'였다. 회사로부터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가장으로서의 공포(★)
스포가 될 수 있다. 일단 살인 동기는 '야근'. 다소 허무하지만 직장인들이라면 공감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죽이는 과정을 한다. 내일 아침에 버스나 택시가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는 상상은 나도, 내 주변인들도 한번쯤은 해보았다고 한다. 이런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찾을 수는 있을까? 참다가 곪아 터지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