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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2. 23:36
정은길
미숙하고 서툰 모습도 '나'다.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의 경험만 내 과거에서 쓱 지워낼 수 없다. 그러한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 대화를 나누다가 상처를 입히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상처를 입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내 열정을 값싸게 취급하는 사람과 상대하지 말자. 그러다 보면 내 행복을 항상 미뤄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날 한 낮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외로운 기분이 들면 책을 보곤 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나를 위로하는 문장들이 꼭 하나씩 튀어나왔다. 아무래도 내가 고른 책이니까 내 취향과 잘 맞아서일 것이다. 내가 선택한 책은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 작가각 썼거나, 혹은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담겨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내가 상처받을 때 책은 괜찮다는 말을 건넨다. 마치 '내가 너를 이해해'라며 안아주는 느낌이다.
(★)
학창 시절에 쓰던 '교환일기'의 느낌이다. 나 지금 이런 것이 고민이야, 혹은 나 이래서 너무 좋아 하는 것에 대한 답장. 그래서 나 역시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을지도...*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17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