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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2:58
김현진
<정아>
(★) 요즘 뉴스 등을 통해서 자주 접하게되는 일련의 사건들(원나잇, 임신, 낙태 등)이 묘사
<정정은씨의 경우>
p69.
그렇게 미소 짓다가 정정은 씨는 갑자기 얼굴이 굳어졌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음흉한 사람이 되었을까. 타인의 불행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되었을까.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드리워진 미소는 야비했다.(★) 사법고시생 남자를 지원하다 배신당하는 여자
<아웃파이터>
p83.
댓글이 달렸다. 평소 이런 글을 봤을 때 영진이 늘 하던 생각이었다. '여기다 묻지 마시고 본인한테 물어보세요. 그게 제일 빠릅니다.' 영진은 글을 삭제했다.(★) 유부남과의 연애, 복싱 코치의 짝사랑
<공동생활>
(★) 남자에게 빌붙어 사는 여자, 그여자 배신에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와 이걸 말리는 행인 여성
<누구세요?>
p151.
그래서 나는 실직과 실연과 동시에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성희롱 피해자임에도 해고된 여성. 오히려 참지 못했냐고 화내는 남자 친구. 데이트 통장 등을 빙자한 금전적 손해 이후 옆집 남자 추행(?)
<부장님 죄송해요>
(★) 심심해서 광화문 탄핵 집회를 혼자 갔다가 술에 취해 맘에 들지 않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불러 유혹하려다 실패. 그러나 강제 1일 이후 술을 더 사오다 마주친 바바리맨을 필사적으로 쫒아 결국 그에게서 살려달라는 애원을 받는...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요>
(★) 강남역에서 일어났던 여성 살인 사건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측
<이숙이의 열애>
(★) 과거 계층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에필로그>
(★) 여성으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말에 '자연 유산'을 선택하는...?
(★)
사실, 이 책은 읽고 난 뒤 나의 선택에 후회가 되었던 책이다. 마케터가 정말 책을 맛깔나게 소개해준 것 같기도 하지만, 소재나 내용이 내가 선호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말이다. 각 단편의 요약 역시 어쩌면 나의 이런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이 기록 역시 개인의 주관적 표현이니까.
추신, 저자의 다른 에세이를 나중에 읽게 되었다. 읽고 난 뒤, 이 짧은 기록이 독자라는 탈을 쓰고 정말 못되게 내 뱉은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여전히 내 기호에는 조남주 님의 소설이 더 맞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