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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심플하게 산다 2 - 소식의 즐거움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9. 19. 08:09

    도미니크로로

    p21
    허기지지 않을 때 먹는 건 언제나 과식이며, 즐거움이 없는 무덤덤한 식사가 되기 십상이다.
    p103
    요리를 하는 시간은 언제나 휴식과 놀이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 어떤 계산도 없어야 한다. 만약 평소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효율성'을 따져야만 한다면, 요리를 '배터리를 재충전'하고 긴장을 풀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보자.
    p208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이다. 일단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그것을 갖기 위해 애를 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하거나 절식을 한다. 특히, 먹방이 대세인 요즘에는 이 두가지가 같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최근 2년간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보통은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큰 병이 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가 대두되면서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체중 증가의 고통을 호소한다.
    결혼을 하고 나니 아침을 안 먹는 내가 종종 남편을 위한 아침밥상을 같이 해야 하는 경우가 늘었고, 둘이 있다보니 음주와 맛있는 것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빈도가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집에서 요리를 하다보니 한식이 반드시 건강식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다. 나는 되도록 요리를 하면서 소금과 설탕을 넣지 않는다. 사실 설탕은 집에 없고, 단맛이 필요한 경우에는 꿀이나 조청을 조금 넣는다. 그래서 우리집의 꿀과 조청은 결혼 즈음에 산 것이 아직 절반 가량 남아 있다. (심지어 꿀 재어 먹는 무언가를 만들었음에도 말이다.) 간장이나 액젓의 사용도 되도록 줄이려고 하지만, 간혹 계량을 잘못해서 짜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초보 요리사의 실수이겠지). 이런 경우 소량 섭취 하도록 반찬을 내거나, 싱거운 반찬을 함께 두어 간이 적절하게 맞도록 한다. 빵(밀가루)보다야 쌀이 조금 더 몸에 나은 성분이겠지만, 밥은 잡곡이나 현미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콩은 좋아하지 않아서 두유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은 어려운 것 같다. 입에 맞는 음식은 많이 먹고 싶고, 무기력함을 채우기 위해 배고프지 않아도 끼니를 찾아 먹는다. 나 역시 허기지지 않을 때 먹지 않는 것을 연습해야 겠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