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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심플하게 산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9. 19. 08:00
도미니크 로로
p16
우리는 공간을 채우느라 공간을 잃는다.p46
물건을 구입할 때는 언제나 자기자신의 일부를 구입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상적인 소파를 아직 사지 못했다면 그런 소파를 살 수 있을 때까지 저축하자.p74
게으름은 나태함이 아니라 일종의 사치스러움이다. 게으름은 즐겨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게으름은 하늘이 준 선물처럼 도둑맞았다가 되찾은 시간과도 같다. 게으름은 소유하고 관리할 물건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특권이다.p128
병이 없다고 건강한 것이 아니다. 활력을 지니고 있고, 그 활력을 사용할 수 있을 때 건강한 것이다.(★★)
살림을 하면서, 아무리 청소를 해도 집이 깨끗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던 중, 많은 살림꾼들이 읽었다는 이 책을 손에 넣었다.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해야지 하지만, 본성 자체가 준비를 해야 안심이 되다보니, 휴지도 집에 4-5개만 두고 있으면 불안하고, 세제도 여분을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안했다.
그러나, 한가지 결정적으로 와닿은 내용은 공간을 채운다고 해서 나의 공간을 상실하는 내용이다. 최근에 부동산 관련 이슈가 많은데, 결국, 이 비싼 땅에 몇푼의 살림용품으로 내가 누릴 공간을 없애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으면서 수시로 정리하고 버리고, 그리고 물건을 사고 싶을 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고민을 하는 순간은 사실 즐거움이 된다. 안사도 그만이니 사실 맘이 편하다. 사고 나면 돈을 썼다는 죄책감이 들지만, 사지 않으면 돈을 절약했다는 기특함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