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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 작은 집을 권하다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6. 16. 10:00

    다카무라 토모야 

    * 책읽는수요일 / 오근영 옮김


    작은 집의 도면이 나오는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세상에 이 작은 집은 정말 너무 작은 집이다. 자연을 아끼고 불필요함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이 기본적인 수면 등을 해결하는 집.

    (★) 개인 생각 및 의견


     

    Prologue. 단순하지 않은 것은 피곤하다

    p12.
    먼저 말해둘 점이 있다. '작은 집'이라는 말의 뜻이 다소 애매하게 쓰일 여지가 있어 이 책에서는 앞으로 '스몰하우스'라 부르고자 한다.
    p14.
    동기는 제각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작은 집에 살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치 않은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이 행복에 가깝고 무엇이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 인생을 꾸려가고자 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Chapter1. 집이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이 셰퍼의 스몰 하우스

    p29.
    완벽한 디자인이라는 건 그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제거해야 할 뭔가가 없을 때 비로소 달성되는 법입니다.
    p44.
    생활을 간편하게 꾸려가고자 할 때 가장 어려운 건, 무엇이 자신의 행복과 연결되는가를 깊이 따져보고 그 이외의 불필요한 것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적당히 기울어진 지붕과 그늘을 만들어주는 차양을 좋아했어요. 그것이 바로 내 행복을 이어가게 해주는 것이었죠.

     

    Chapter2. 공허한 욕망들을 내려놓는다

    그레고리 존슨의 스몰하우스

    p57.
    물건이라는 속성이 원래 그렇다. 선인들로부터 지식을 이어받아 시간을 들여 만들든, 돈을 모아 사든 빌리든 간에, 한 번 갖게 되면 소유하고 나서도 도둑맞지 않을 장소를 확보하고 관리 및 사용 방법을 익혀야 하며 적절한 시기와 용도에 맞게 주의하고 때로는 수리하거나 세금을 내야 한다. 처음과는 달리 나중에는 제대로 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결국 물건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는 것이다. 소유한 물건만큼 그에 상응하는 자금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 물건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그것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건이 인간의 행동양식을 지배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 집에 있는 물건들이 버거운 날들이 있다. 남들에 비해 많은 것도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지만, 가끔은 다 내다버리고 작은 행거에 사계절 옷을 걸어두고, 이불을 폈다 갰다 하고 음식은 조금 사서 먹을 정도로... 그런데 집을 유지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래서 나는 내 반려인과 살 집에 방 하나, 거실 겸 주방, 그리고 화장실,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놓아둘 여분의 공간 정도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도 한편으로는 물건을 채우지 않더라도 평수가 넓은 곳에서 사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지만, 경험으로 보면 사람은 공간이 있으면 채우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넓은 곳으로 오면 살림이 자꾸 많아지는 것 같다.

     

    Chapter3. 아름다운 집은 아무것도 해치지 않는다

    디 윌리엄스의 스몰하우스

    (★) 샤워를 남의 집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한다는 것에서 좀 심하단 생각이 든다. 공공 시설을 이용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결국 남이 살고 있는 집에 신세를 진다는 것은 자신이 그정도만을 갖추면 안해도 될 일을 한다는 생각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장에서는 개인정신주의(사람들의 정신적 측면과 관련해 개인주의적 성향을 존중한다는 의미 - p101)를 언급하면서 생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읽다가 이 장의 주인공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환경에게 좋다는 의미가 되버린... 것인가?

    p103.
    개인정신주의는 개인의 마음속이 평온하고 자유로운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너무 적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게 균형이 잡힌 부(富)라는 것은, 그 상태를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개인의 내적 균형이 지구 전체의 균형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스몰하우스는 지금까지 문제로 생각됐던, 전체와 개인이라는 딜레마 구조를 뒤엎는다.

     

    Chapter4. 자유를 얻는데 돈이 들진 않는다

    라마르 알렉산더의 스몰하우스

    p115.
    건설업자에 맡겨 지으려고 하면 물론 어렵지 않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럴 경우 건축사나 목수의 능려고가 감각, 집에 대한 기성 개념 등의 필터에 걸러져  조금씩 그 원형을 잃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모습은 집주인이라는 존재와의 필연적 관계가 빠져 있기 마련이다. 그런 집에서는 집주인의 개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Chapter5. 누구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 로컬 유토피아

    데이비드 벨의 스몰하우스

    p146.
    무엇을 시도해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한편 필요 이상의 생활수준을 찾으려 하다보면 일상이 마이너스 출발점으로 가게 된다. 매일 아침 돌을 짊어진 것 같은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나야 하는 것이다.

     

    Chapter6. 나를 설레게 하는 집

    다이애나 로렌스의 스몰하우스

    p172.
    의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사이에서 동요하며 여러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드디어 뭔가를 의도하려는 시도를 멈췄습니다. 그때 비로소 이 집이 우리의 손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의 집은 이제 '의도'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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