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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5. 10:00
야스미나 레자
(★) >> 개인적 생각이나 느낌
로베르 토스카노
(★) 마트에서의 부부싸움(?)은 마치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든다.
마르크리트 블로
p32.
내 삶에 유쾌한 누군가를 보내주실 수 있어요? 그와 더불어 웃을 숭 시는, 걷기를 좋아하는 누군가를요. 아버지는 분명히 적당한 사람을 알고 계실 거예요.오딜 토스카노
* 로베르 아내???
p38.
나는 생각한다. 로베르 입에서 나오는 '피곤해'라는 말이야 말로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아닐까.뱅상 자와다
p58.
세상을 떠나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거죠. 어리석은 의미들에 집착하다니 이상해요. 마지막 순간에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릴 거예요.파스칼린 위트네르
p70.
오늘은 무척 힘겨운 하루였다.파올라 쉬아레스
p75.
하늘은 모든 이를 위한 것이다. 내면은 사람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보낸다.에른스트 블로
p89.
더 이상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세상과 싸우는 육체. 노인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속한 사람들이에요.p97.
물건들이 쌓이고 더 이상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우리 역시 쓸모가 없어진다. 나는 한결 조용해진 빗소리를 듣는다. 바람소리도. 나는 노트북 덮개를 닫는다. 우리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갔다. 나는 슬프지 않다. 사물은 사ㅏ지기 위해 생겨났다. 나는 아무 이야기도 남기지 않고 사라질 것이다. 관도, 뼈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언제나 이어질 것이다. 모든 것은 물 속에서 즐겁게 시작될 것이다.필리프 슈믈라
p106.
내가 찾는 건 슬픔의 냄새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은, 현실과 전혀 상관없는 만져지지 않는 어떤 것. 내 삶은 아름답다. 나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산다.룰라 모레노
p119.
종업원이 접힌 종이를 가지고 돌아온다. 나는 몸을 떴다. 나는 그 종이를 잠시 손에 쥐고 있다가 펼친다. 맨 위에 내가 쓴 문장이 있다. "그 여자에게 말해. 당신이 사랑하는 건 처음뿐이라고." 종이 맨 아래에 세련된 필체로 검은 글씨가 쓰여 있다. "언제나 그런 건 아냐" 그 뿐이다. 마침표 조차 없다. 이 말은 누구를 두고 한 말일까? 나일까? 저 여자일까?라울 바르네슈
p124.
사람은 세상의 모든 교훈을 취할 수 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 것도 있다.비르지니 데뤼엘
p144.
나는 할머니를 품에 꼭 안는다. 할머니의 몸은 정말 작다. 할머니를 거기에 혼자 내버려두고 돌아간다고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레미 그로브
p147.
장소가 사람의 정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종종 과소평가되고 있는 듯하다. 어떤 향수어린 감정은 예고 없이 표면으로 떠오른다. 동화속에서처럼 존재의 본질이 변화된다.샹탈 오두앵
p161.
누군가를 만날 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건 그의 호적이 아니다. 그의 감정적 정황도 아니다. 감정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소멸하도록 운명지어져 있다. 지상의 모든 것처럼.장 에랑프리
p182.
문 근처 마룻바닥의 한 곳을 골똘히 바라보더니 그가 말했다. 알츠하이머라는 그 병 참 근사하군요.다미앵 바르네슈
p193.
싫은 표정을 짓고 있는 과묵한 남자들의 사랑을 받죠.뤼크 콩다민
p204.
자네 말이 맞아. 행복은 하나의 재능이야. 그런데 어린 시절에는 그런 재능이 필요 없는 게 아닐까? 나는 이런 질문을 해봤어. 어린 시절이 행복하다는 건 인생 전체로 볼 때는 오히려 나쁜 게 아닐까?엘렌 바르네슈
p209.
감정이 질척거리는 건 끔찍하다. 나는 삶이 앞으로 나아가고 그에 따라 모든 게 지워지기를 바란다.p215.
내 친구 샹탈은 라울이 정치인들을 닮았다고 한다. 어떤 장소에 있지만 정신은 항상 딴 데가 있는 사람들 말이다.자네르 블로
p223.
슬픔에 못 이긴 채 넘어가야 하나요, 아니면 그 슬픔과 싸우고 견뎌야 하나요?
사제가 대답했다. 울음을 참는 건 그 무엇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슬픔은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남아 있노라고.로베르 토스카노
p241.
걱정할 것 없네, 로베르. 첫 번째 결혼은 언제나 힘든 거야.p250.
삶조차도 어느 순간 아무 가치도 없게 느껴진다고.오딜 토스카노
p264.
나는 고모를 얼싸 안는다. 곰의 손을 잡는다. 그녀의 따뜻한 손가락들이 내 손바닥에 얽히더니 힘을 주어 꼭 잡는다.장 에랑프리
p269.
자네는 그 물고이 입에서 낚시바늘을 빼고 그것을 다시 강에 놓아주는데 성공했어. 그 즉시 우리는 가방을 쌌어. 돌아오는 길에는 좀 짓눌린 기분으로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지. 그런데 갑자기 자네가 걸음을 멈추더니 내게 말했네. 우리 두 사람 큰일을 한 것 같은 걸.옮긴이의 말
p273.
그러므로 원제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금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정도가 된다.(★)
나는 뭔가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우선 인물이 많고 이름이 외국인들이라서 익숙치 않고 기억을 잘 못한다.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독자 중 한명이라고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