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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4. 16:34
이보람
p12.
축소주의는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환경에 해가 되는 것을 줄이자는 생활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노력하면 된다.p54.
우리가 모르고 있더 사이 식량에 대한 주권이 소수의 기업에게 넘어갔다. 현재 몬산토는 종합화학회사 바이엘에 인수되었다. GMO와 함께 제초제, 살충제 등을 판매하므로 화학 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p68.
식물은 그 계절을 버텨 내며 자체 면역력을 기른다. 그 지역의 바람과 햇빛, 강수량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열매를 맺는다. 기후를 견디고 땅의 영양소를 모조리 흡수하며 자란 농산물에는 보물 같은 자양분이 가득하다.p87.
안타깝게도 우리가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의 오직 10%만이 재활용 되고 나머지 90%는 대부분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p128.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며 기후 변화 또한 빠르게 촉진했다. 그리고 더이상 무분별하고 빠른 발전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산업 발전으로 얻은 모든 편익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이제 천천히 가야만 하고, 천천히가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빠르고 편리한 것은 빠르고 편리할 뿐 그것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느리게 걷는 시간도 필요하니까.p134.
시각적으로 끌리는 미니멀 라이프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미니멀 라이프를 생각해보자.p199.
목표와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순리대로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이 최고다. (중략) 영양도 욕구도 과도하게 한쪽으로 치우치고 기후까지 정상이 아닌 이 시대에, 오늘도 축소주의의 마음으로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본다.p203.
이렇게 욕구만 채우다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그런 일상이 쌓여 인생을 채우게 된다면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개인의 욕구를 위해서 산다면 타인과 세상을 위한 연대 같은 것에는 무관심해질 것이다.p213.
내가 선택한 방법은 물질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목표로 사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삶에서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물질적인 속박에 스스로 얽매이기 보다는 곧 죽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매 순간 가치 있게 살 수 있을 지 생각한다.(★)
나는 환경파괴자가 아닐까 싶다. 쓰레기를 배출하니까. 자연의 구성원들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배출한다. 인간들처럼 치장한다고 옷을 여러벌 가지는 것이 아니라 털갈이 정도 할테니까. 인간은 어디든 가방에 바리바리 물건을 지니고 다니지만 그들은 그저 자기 몸만 이동하면 된다. 인간은 편리하고 멋지게 살아본다면 불필요한 수준의 양 이상의 무언가를 끊이멊이 생산하려 하는데, 그들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을 만큼에 적응하며 산다.
순백의 미니멀리스트 집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탁자에 널부러져 있는 이 물건들. 진짜 필요에 의한 것인지 그냥 갖고 싶어서인지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