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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3. 27. 11:02
돌리 추그
p36.
나는 의문했다. 과연 운동과 시위만이 더 나은 세상을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일까. 나처럼 논란을 싫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기여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중략)
조용한 혁명가는 조직의 반역자로 나서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한 내부자다. 조용한 혁명가는 작지마 신중하게 현재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여 변화를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한다.p71.
수치심은 사람을 마비시킨다. 수치심을 느낄 때 하게 되는 행동은 그것이 무엇이 됐든 상황을 개선하기보다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죄책감은 동기를 부여한다. 죄책감을 느끼면 우리는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대인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p91.
심리적 안정감이 낮은 조직에서는 고정형 사고방식이 조성되고 업무성과도 좋지 않다. 반면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에서는 성장형 사고방식이 장려되고 업무 성과도 뛰어난 것을 쉽게 알 수 있다.p191.
되짚어보자. 무의식적인 편견과 시스템적 특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았다. 이제 우리의 마음이 이런 무의식적 편견과 특권을 의문하기보다는 부지런히 정당화한다는 사실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설령 이런 편견과 특권에 의문을 던지는 증거가 있다해도 우리는 그것이 자신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아예 보거나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p257.
의도적 인식은 행동의 기반이 된다.p278.
연민은 원 안에 있는 누군가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이다. 그 사람의 처지를 안타까워는 하지만 그가 느끼는 감정을 애써 느끼려 하지 않는다.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서 그들의 감정을 자신의 것과 타자화한다. 선의에서 비롯된 연민도 상대보다는 자신을 위한다. 자기 감정을 중심에 두는 것이다. 공감은 다르다. 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스스로 느끼려 한다. 원 안의 감정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하거나 스스로 기꺼이 원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내가 아니라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공감은 지지자들이 도달하고자 애쓰는 행동으로 이어진다.p315.
잘 듣는 사람은 드물다. 생각은 말보다 빨라서 상대가 말하는 동안 마음은 저 멀리까지 떠다닐 수 있다.p401.
핵심은 그저 침묵하면 지지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물론 말보다 마음 속 의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지를 보내고자 한다면 침묵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인도 이민자의 자녀인 저자. 선하다는 것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선함에 집착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름 부르는 것과 관련해서 어쨌든 이왕이면 그 나라의 발음과 최대한 가깝게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는 예의가 있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외국 친구들의 이름은 더 신중하게 불러줘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한다.
차별은 곳곳에 만연해 있다. 나와 다름이 이상한 것이 되는. 책에서 인종차별의 예가 더 다양해지기를 바란다. 성(gender)에 대한, 부에 대한, 환경에 대한 등등.
간혹 백인들에 의한 차별을 강하게 항의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중 일부가 다른 인종,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가하는 차별 역시도 하나의 이슈이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인종 간 차별이 잘못됨을 인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