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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2. 2. 10:05

    이석원

     

    그리고 다음날
    가까운 사람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에도
    그저 연락을 하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거라는 말에 
    며칠 째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있네요.
    뭔가 해주고 싶은데
    친구는 혼자 어려움 속에 놔두고 싶지 않은데
    아직도 많이 서투른 거 같아요.
    여전히

     

    대화란 내 말이 맞음을 일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다. 어느 때는 일치의 쾌감을 얻기도 하고 어떨 때는 다름의 묘미를 깨닫기도 하는, 말로 가능한 최고의 성찬이다. 서로를 신뢰하기에 의견이 달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말의 부딪침 속에서 대화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게 바로 통하는 사이가 아닐까?
    대화가, 소통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순간들.

     

    단점 : 머리가 나쁘다
    장점 : 머리가 나쁜 것을 안다

     

    (★)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책을 뒤늦게 나도 펴 보았다.
    일상의 소소함이 담겨져 있는 책을 읽다가 나도 내 인생을 생각해본다.
    요즘과 같이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때에는 밤 사이 생각이 더더욱 많아진다.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자는 것인지, 잠을 못자니까 생각하는 것인지...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