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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9. 11:47
이슬아
엄마랑 나는 눈물샘의 어딘가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엄마가 울 때마다 나도 울었다.지금보다 더 나이든 엄마를 생각하면 꼭 슬퍼졌다.
나는 아무리 자라도 엄마 없이는 못살 것 같았다.(★)
나의 엄마와 달리 명랑해 보이는 그녀이 엄마는, 다소 엉뚱하기도 하지만 좋은 친구 느낌이었다. 엄마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 중 하나는 자신이 너무 엄격하게 우리를 키워서, 친구 같이 보이는 모녀 사이가 요즘 들어 많이 부럽다고 하신 것이다. 어렸을 적 엄마에게 혼날까봐 못했던 것들이 많아서 때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자식이 손해보고 다치거나 맘 상할까봐 노심초사 하는 마음이었단 걸 이제는 알아서 마음이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