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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1. 05:11

    유인경

    외로움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다. 그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순간, 모처럼 자신을 마주보며 그동안 남에게 신경 쓰느라 혹은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만날수도 있고, 혹은 툴툴 털고 일어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외로움을 잠시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할 때는 절대 수시로 울어서는 안된다. 운다는 것은 그만큼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보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우는 사람이 그 게임에서 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정보가 네 입에서 나오듯 너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도 바로 네 입이다. 피알이란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말의 약자란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라.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라"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감각을 녹슬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몇 살이건, 언제든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고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행동에 옮겨야 한단다.

     

    (★)
    이 책은 공감 반 동의 불가 반의 느낌의 책이다. 예를 들어 사표와 관련된 내용은 다소 이상적인 느낌이다. 저자가 근속 년수가 길다는 점에서 사표를 쓰는 마음을 여러번 참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어쩔수 없는 해고나 그에 준하는 불평등을 겪은 누군가가 내는 사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싶은 부분. 그리고 상사에게 이쁨 받는 후배가 되는 법에서는 세대차이가 느껴진다. 또한 어른에게 이쁨 받는 것이 나쁜다는 말이 아니라, 뭔가 이쁨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내용 중 상사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것이 '그 마음씨와 배려가 너무 고맙고 예쁘다'로 끝나는 부분이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반드시 이익을 양보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래야 날 존중하는 후배를 만나단고 하는데, 존중이나 존경과 이쁨을 받기 위한 행동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상사의 이익을 위해 양보하는 많은 직장인들을 본다. 보상으로 승진을 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했던 것이 있어서인지 후배들에게 희생이나 양보를 강요하는 것 역시 많이 본다. 이해 관계가 맞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결국 묵묵히 일하고 조직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을 모두 얻기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도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상사의 이익이 조직의 이익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좀 더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반대로 회사를 다니기 위해 딴짓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 역시 짧지 않은 직장 생활을 버티게 해준 것은 다양한 취미 활동이었다. 스트레스와 시름이 무언가를 배우는 동안 잠시 잊게 되는 것.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일종의 장치였던 것 같다.

독서생활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