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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8. 하드 보일드 하드 럭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26. 11:52

    요시모토 바나나

    p12.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과 똑같을 만큼 괴로울 수 있다.
    p26.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시간은, 늘어났다 줄어든다. 늘어날 때에는 마치 고무처럼, 그 팔 안에 영원히 사람을 가두어둔다. 그리 쉽사리 풀어주지 않는다.
    p40.
    생활의 패턴이란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때 나와 엄마를 잇는 유일한 끈은, 몸에 배어 있는 시간의 흐름이었다.
    p71.
    괜찮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이상한 밤은 어디에든 있는 법이니까. 게다가 반드시 지나가잖아요. 평소처럼 하고 있다가, 아침이 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니까. 그보다 나는 인간이 무서워요.
    p109.
    견딜 수 없음에 잠길수록, 신성함이 훼손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조그만, 희미한 틈새에 생긴 예쁜 시간이야말로 내게는 기적처럼 느껴졌다.

     

    <옮긴이의 말> 김난주

    p138.
    그러나 죽음이란, 타인의 죽음이란 <불은 Hard Luck>을 통하지 않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늘 죽은 사람의 불운과 빈자리를 껴안고 <하드 보일드 Hard-boiled> 하게 살아야 하는 숙제가 남습니다.

     

    (★★)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읽다보면 한없이 가라 앉는 기분이 든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